티스토리 뷰

Homebody

나우동

Lanation 2019. 8. 2. 11:27

2019년 5월 5일 우동이가 나에게 왔다

아이를 가진 엄마의 맘이 이럴까 싶었다

처음엔 숨막히는 귀여움에 질식할뻔

너무 귀여워서 깨물고 싶었지만 아파할까바 참았당

(사실 나는 깨물고 싶으면 깨무는 사람)

밥을 먹었는지 어디 아프진 않은지 계속 바라보았다

 

우동이 덕분에 사랑이 뭘까 자주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존재를 사랑하게 되면 이렇게 되나보다 생각했다

너무 사랑해서 매일 함께하고 싶고

매일 관심을 주고 표현하지만

상대가 싫어하는건 참고 배려하는게 진정한 사랑인가보다 생각했다

 

그렇게 3개월을 동고동락,

우동이는 사람이 하는 건 다한다.

감기걸려 병원도 가고, 구토도 하고, 놀아달라고 보채기도 하고

나를 닮아 밥도 엄청 잘먹는다

호불호도 엄청 정확하고 예민한 성격이다

가끔 우동이가 고양이가 아닌거 같기도 한데

또 다시보면 영락없는 냥이다

 

미래에 내가 아이를 키우게 되면 이럴까 싶다

알다가도 모를 존재를 바라보면서

내삶의 일부를 희생하여 잘 자랄수 있도록 돕는 그런 엄마사람

요즘은 우동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너와 지내며 내가 성장하는거 같아서

두가지 맘이 공존한다

오늘도 사랑해 ♥

 

우동이가 좋아하는것

나. 헤헤

냥음식 거의 대부분

츄르, 스낵류

콜라겐들어있는 생선말고 생선살 많은 웻푸드

낮잠

잘때 배만져주는거

새벽에 내 머리 옆에서 자는것

흰색빨대

사냥놀이할때 쩜프

간식 숨겨두면 찾아먹기

캣닙은 환장하고

목덜미 만져주기

물에 얼음넣어주면 물엎어버리기

화장실 들어가는것

설거지할때 내 다리 타고 올라오기

 

우동이가 안좋아하는것

궁디팡팡하는것(다른냥이들은 환장한다고한다는데...넌왜..?)

앞뒷발 만지는것

억지로 안기

귀파기

샤워하기

빗질

그림자

큰소리

빠른움직임

 

오늘도 너를 알아가는중

나우동동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