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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자바(Java) SE8 제품의 무료 배포를 2019년 1월부터 중단하면서 유료화 논란이 거세다. 오라클은 무료 배포 중단은 맞지만 갑작스러운 요금정책 변경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 오라클은 SE8에 앞서 기존 자바 제품인 SE6와 SE7은 일정기간 무료 배포를 마친 뒤 유료로 과금 체계를 전환했다. 2014년 3월 출시한 SE8 역시 동일한 정책을 적용한다.
내년 1월 중 퍼블릭 업데이트를 종료, 무료 패치 지원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고객은 무료 추가 패치 없이 SE8의 마지막 무료 업데이트 버전을 사용하거나 연 이용료를 지불하고 자바 SE8 업데이트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자바 SE11 버전(유료) 또는
무료버전인 오픈JDK11 버전을 선택할 수도 있다.

'자바 유료화' 논란으로 촉발된 질문을 오라클 측에 확인한 내용과 일문일답으로 재구성했다.


<오라클 측과 일문일답>

-자바가 내년부터 유료화되는 것인가.

▲아니다. 내년 1월에 자바 SE8에 대한 공개 업데이트가 종료되는 것이다. 이후 SE8 버전에 대한 지속적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를 받고자 하는 고객은 라이선스를 구독해야 한다.

-무료 업데이트가 끝난다면 결국 유료화 아닌가.

▲그렇지 않다. 오라클의 과금정책일 뿐이다. SE8에 앞서 SE6과 SE7도 공개 버전 종료 뒤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를 받고자 했던 고객은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고 있다.
SE6는 2013년 2월, SE7은 2015년 4월에 무료 배포가 각각 종료됐다.

-그동안 자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정보기술(IT)이 주된 서비스가 아닌 일부 중소기업을 제외한 기업은 무료로 사용한 케이스가 극히 드물 것이다. 무료 모델은 BCL(바이너리 코드 라이선스)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에 한해 사용할 수 있었다.
BCL은 무료 사용 범위를 한정해 배포한 모델로, 제품별 퍼블릭 업데이트 버전에 대해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자바 SE 상용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는 과금 대상이었다.

-그렇다면 왜 고객은 유료화로 인식하나.

▲컴플라이언스 때문인 것 같다. 고의적으로 불법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하는 것보다 정책 변경상황을 숙지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다.
실제 고객 상담을 해보면 자바 SE6와 7을 아직 무료로 사용한다는 일부 고객이 있다. 확인해보니 비정상적 경로로 지금까지 사용했더라.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사용할 수 없나.

▲사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기업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 취약점을 대비해야 한다. 보안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자바 SE6과 7의 경우 퍼블릭 업데이트 이후 치명적 버그가 각각 300개 이상 발견됐다. SE 7은 176번의 시큐리티 업데이트가, SE6은 323번의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보안을 위해 지속적 업데이트는 필수라는 얘기다.

-라이선스 구매 체계에서 구독형(subscription) 과금으로 변경되면 고객 부담이 늘어나지 않나.

▲전체적으로 부담이 커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서브스크립션은 라이선스와 오라클 지원이 포함된 단일 가격체계다.
과거 라이선스 비용과 별도로 매년 22%의 유지보수 비용을 받은 것 대비 훨씬 비용 부담이 줄었다.

-어떤 면에서 비용 부담이 줄었나.

▲사용자 규모(볼륨)별 과금체계를 달리 한다. 자바 사용 볼륨이 높을수록 할인이 많이 되는 구조다. 기본가격은 서버 1~2대당 연 이용료가 34만원 수준으로,
이용 규모에 따라 볼륨당 최대 50% 할인되는 형태다. 라이선스 모델의 경우 초기 도입 부담이 컸지만, 구독 형태로 바뀐 뒤 초기 비용 부담이 줄었다는 것도 고객에게는 혜택이다.


출처 : http://www.etnews.com/20181112000375